삼성물산, 1분기 수주액 3조5600억원 달성 전망봉천14구역 재개발 등 따낸 GS건설은 '2조 클럽'압구정2구역·성수1지구 올해 핵심 격전지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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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현장ⓒ연합뉴스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삼성물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누적 수주고 2조원을 달성하며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두 건설사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도시정비사업 핵심 격전지는 압구정2구역과 성수1지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가 현재까지 기록한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은 7조5223억원이고 삼성물산(2조2655억원)과 GS건설(2조1949억원)이 전체 59.3%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먼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5조원으로 설정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주전력을 펼치고 있다.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등 사업지를 확보했고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1분기 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56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 3조6400억원에 육박한다. 다음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라 수주 목표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현재 삼성물산은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에 이어 개포주공6·7차 재건축까지 입찰에 불참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GS건설은 롯데건설과 손잡고 수주에 나선 상계5구역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 7005억원으로 이중 GS건설 지분은 40%(2802억원)다. 이로써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2조 1949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GS건설은 앞서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등 프로젝트를 따냈다.GS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1조 7000억원 규모 잠실우성 1·2·3차도 삼성물산이 발을 빼며 '무혈입성'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GS건설이 잠실우성을 수주하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수주에 나선 신당 10구역(6220억원)까지 수주하게 된다면 4조원은 무난할 거라는 시각이다. -
- ▲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현장ⓒ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도 현재까지 총 1조4532억원을 수주하며 3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분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1조2972억원),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을 수주했다.반면 1분기가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수주를 못 올린 곳도 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등은 현재까지 정비사업 수주가 0건이다.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지난 1월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밀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개포주공 6·7단지(1조5319억원) 수주가 유력하고 강남권 대형 재건축으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2조4000억원)도 삼성물산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이곳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설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압구정2구역과 성수1지구가 올해 최대 핵심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2분기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압구정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압구정 일대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고 지난 2월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현대' 명칭을 한글과 한자 형태로 상표 출원했다.강북권에서는 성수1지구에서 수주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계획 확정 고시를 앞둔 성수1지구는 한강변에 위치하며 총공사비는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현대건설과 GS건설 두 건설사의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남4구역과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이후 별다른 수주전이 없는 것은 건설사들이 다가올 핵심지 입찰 활동에 앞서 몸 사리기에 나선 영향으로 평가된다"며 "하지만 하반기엔 복수의 건설사가 관심을 둔 압구정과 성수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경쟁입찰 활동 역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