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금융권 주담대 증가액 1조원 육박 '다주택자‧집단대출' 문턱 높인다
  •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강화에 따라서 2금융권도 대출조이기에 나선다. 특히 이달에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호금융권이 다주택자 주담대와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 등)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다음주초 다주택재 주담대 제한조치를 발표한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지난 24일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에 비해 주담대취급 규모는 작지만 신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비슷한 내용의 대출제한 조치를 이르면 다음주중 발표한다. 중앙회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큰틀은 다주택자 주담대를 조이고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다주택자가 수도권지역 구입을 목적으로 받는 주담대를 아예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최대한도도 1억원으로 줄인다. 

    농협중앙회는 다주택자의 경우 지역구분없이 주담대를 제한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집단대출에 대한 농협중앙회 차원심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분양률에 따라 중도금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금융당국이 2금융권 풍선효과 관리 강화를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가계대출을 조인 틈을 타 새마을금고‧농협 중심으로 상호금융권 주담대 영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연일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이달에만 상호금융권 주담대 증가액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가 등 비주택 가계대출 감소세 등이 이어지고 있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도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0억원, 보험사는 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달대비 증가세가 커졌다. 같은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2000억원 늘어나 전달 9조2000억원대비 증가폭이 절반넘게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대책을 즉각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2금융권 개인 차주별 DSR은 50%로 제한됐다. 이를 회사별 평균 DSR(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 적용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차주단위 DSR을 줄이는 것보다 유연한 한도책정이 가능해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면서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