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임상시험 콘퍼런스 KIC2024 열려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2021년 이후 바이오텍 투자 회복 안돼"LSK인베스트먼트, 임상 단계 진입 바이오텍 투자KDDF, 임상 초기 단계 바이오텍 지원
  •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2024 KoNECT-MOHW-MFDS 인터내셔널 콘퍼런스(KIC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최영찬 기자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2024 KoNECT-MOHW-MFDS 인터내셔널 콘퍼런스(KIC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최영찬 기자
    바이오텍이 신약 R&D(연구개발)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 외에도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이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2024 KoNECT-MOHW-MFDS 인터내셔널 콘퍼런스(KIC2024)'가 열렸다. 

    KIC2024는 국가임상지원재단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콘퍼런스다. 올해 제약·바이오기업 개발자, 임상 연구자, 규제기관, 임상시험수탁기관 등 국내외 15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신약 개발·임상 개발 지식·경험을 공유했다.

    백승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토크쇼에서 메디라마와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LSK인베스트먼트 등 제약바이오 및 투자업계 관계자가 국내 제약바이오 현황과 전망을 분석했다.

    백 교수는 "바이오는 돈을 태워야 한다"면서 "그동안 민간부문에서 바이오 투자가 많았는데 이제 공공부문에서도 성과가 많이 나오고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자금, 자원 등 투자가 원활해 성과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2021년부터 기울기 시작한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K-바이오 메가 펀드 운용사인 LSK인베스트먼트와 KDDF는 바이오텍 투자 원칙을 간략히 소개했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임상개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기업은 자금 조달 등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이외의 기업들은 시장에서 소외돼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펀드를 운용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상 단계가 진행될수록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올라간다고 생각해 주로 임상 1상 및 2상 시험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K인베스트먼트와 달리 KDDF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초기 신약개발 단계에 투자하고 있다.

    김남순 KDDF R&D본부장은 "전문가의 서면평가 등을 거친 후 실사를 진행한 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해 과제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질 발굴 단계에서 어떤 물질을 찾을지에 대한 연구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선행 연구 데이터 등이 중요하다"면서 "비임상 이후 단계에서는 해당 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