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건중 8건 강남3구…개포동 주공 129.5%수도권지표 하락…"중저가단지 대출규제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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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한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파급력이 덜한 강남권 고가낙찰이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380건, 낙찰률은 41.3%(157건)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97.0%, 응찰자수는 5.21명이다.경매진행건수가 직전월 169건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지난 9월 추석과 임시공휴일 등으로 쌓였던 매물이 시장에 풀린 영향으로 해석된다.낙찰률은 전월 45.6%대비 4.3%포인트(p) 감소했다.반면 집값 선행지표격인 낙찰가율은 2.7%p 오른 97.0%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1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낙찰가율이 오른 것은 강남을 비롯한 선호지역과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낙찰이 이뤄져서다.실제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가운데 8건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나왔다.최고 낙찰가율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전용 60㎡(9층)가 기록했다. 응찰자 9명이 몰려 감정가 19억5000만원보다 5억7000여만원 높은 25억2600만원(129.5%)에 낙찰됐다.반면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는 내려갔다.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8.7%, 낙찰가율은 87.4%을 기록했다.낙찰률은 6.8%p 상승한 반면 낙찰가율은 2.2%p 하락했다.인천도 낙찰률은 2.2%p 오른 36.2%를 기록했지만 낙찰가율은 79.8%로 1.3%p 내렸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반등했지만 서울 전역 아파트 시장이 좋아졌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똘똘한 아파트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올랐으나 낮은 금액대가 많은 외곽지역 아파트는 매수세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규제가 중저가 아파트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