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발현 수준에 맞춘 항체-약물 접합체 치료 연구 초석유방암 환자 2295명 대상, 온코타입Dx 수치 대조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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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은 환자가 지닌 인자 유무에 따라 여러 아형(subtype)으로 분류돼 재발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다. 특히 HER2 단백질 유무에 따른 구분이 이뤄지는데 HER2 저발현 그룹이 음성 그룹보다 유방암 재발 예측점수가 높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또 새롭게 주목받는 유방암 치료 약물 치료제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 Antibody-Drug Conjugates)' 치료 전략 수립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1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국윤원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양 병원을 찾은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대상 집단을 HER2 저발현 그룹(1351명, 58.9%)과 HER2 음성 그룹(944명, 41.1%)으로 분류한 후 각각 집단에 온코타입Dx(Oncotype DX 21-gene multigene assay) 검사를 적용해 유전자 기반 재발 예측점수(RS)를 살폈다. 

    그 결과, HER2 음성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7.802점, HER2 저발현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8.503점으로 각각 나타나 HER2 저발현 그룹이 더 큰 유방암 재발 확률을 지닌다는 유의미한 결과(p값 < 0.05)를 얻었다. 

    또한 연구팀은 HER2 저발현 그룹과 HER2 음성 그룹에 대한 예측점수 26점 이상 되는 고위험 비율도 보고했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을 통해 HER2 저발현 그룹이 HER2 음성 그룹보다 재발 예측점수 26점 이상을 획득할 위험비가 1.61로 높아(95% CI 1.21-2.13) 독립적인 의미를 지닌 요인임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안성귀 교수는 "HER2 저발현 그룹과 기존 HER2 음성 그룹 사이 분자적 차이를 분석한 연구는 많이 시행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재발예측점수와 HER2 발현 정도의 상관관계를 살핀 가장 큰 규모 연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HER2 발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접근을 위한 후속 연구의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