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분석 공개수학 1등급,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3.5배 이상 많아국어·수학 평균 표준점수, 1·2등급 비율 모두 감소
  •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N수생의 국어·수학 평균 점수가 고3 재학생보다 12점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N수생과 고3의 점수 격차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2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에서 N수생으로 통하는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6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2.8점 앞섰다.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N수생이 108.2점으로 고3(96.1점)보다 12.1점 높았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평균은 국어 99점, 수학 95.4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주요 영역의 1·2등급 비율도 졸업생이 우위를 보였다.

    졸업생 가운데 지난해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율은 8.1%로 재학생(2.3%)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2등급은 졸업생(13.0%)이 재학생(5.2%)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국어 역시 1등급은 졸업생 6.9%, 재학생 2.7%로 나타나 졸업생이 2.5배 이상 더 우위를 보였다. 2등급은 재학생 5.2%으로 졸업생(11.9%)이 2.2배 이상 많았다.

    절대평가로 표준점수가 나오지 않는 영어에서도 1등급은 졸업생이 7.1%, 재학생이 3.6%였다. 2등급에서도 졸업생이 25.2%를 차지해 재학생 14.8%보다 더 많았다.

    최하위 8·9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 영어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낮았다.

    학생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여학생은 국어 표준점수 평균(100.7점)이 남학생(99.3점)보다 높았지만 수학은 반대로 여학생(97.2점)이 남학생(102.6점)보다 낮았다.

    국어 1등급 비율은 남학생이 4.2%로 여학생(3.9%)을 앞질렀지만 2등급은 남녀 공히 7.4%로 동일했다.

    수학에서는 1·2등급 모두 남학생이 6.0%, 9.8%로 여학생(2.3%, 5.5%)을 앞섰고,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각각 4.8%, 18.5%로 남학생(4.7%, 17.9%)보다 높았다.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사립학교 학생이 국어와 수학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고 재학생은 국어에서 평균 99.0점이고 수학에서는 99.2점이었다. 국·공립고는 각각 94.6점, 94.9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사립고가 우위였다.

    고교 소재지별로는 대도시 재학생 평균 표준점수가 국어·수학에서 모두 중소도시, 읍면 지역보다 높았다.

    국어는 대도시가 평균 98.5점, 중소도시가 95.5점, 읍면 지역이 93.3점 순이었다.

    수학은 대도시가 9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도시는 95.7점, 읍면 지역은 93.6점이었다.

    1·2등급 비율도 국어·수학·영어 모두 대도시가 앞질렀다.

    시도별로는 서울 지역 재학생들의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100점을 넘겼다.

    국어는 서울 101.2점을 비롯해 대구 98.8점, 세종 98.5점, 제주 97.9점, 부산 97.5점 등 순으로 높았다.

    수학은 서울 101.6점을 필두로 대구 98.7점, 부산 97.7점, 세종 97.4점, 광주 97.3점 등의 순서였다.

    서울은 국어·수학·영어 1·2등급 비율도 전국 최고였다. 1등급은 각각 4.8%, 5.1%, 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