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테오 코리아, 리테일 미디어 통한 비즈니스 성장 전략 발표"소비자구매여정 비선형적으로 변해… 마케터, 이제 짐작만으론 안돼"
-
유통업체(리테일러)가 하나의 광고판이 되고 있다. 일명 '리테일 미디어', 아마존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서도 맞춤형 광고를 통해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진 만큼, 리테일 미디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9일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Criteo)는 서울 강남구 크리테오 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디지털 광고 트렌드와 리테일 미디어를 통한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크리테오에 따르면 그간 소비자구매여정(CDJ)은 발견-고려-구매-구매 이후(충성도)라는 선형적 구조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최선화 크리테오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본부장은 "최근 들어 소비자구매여정은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발견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 결정을 내리는 '비선형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마케터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따르기보단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을 적극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발견' 단계에 있어 국내 쇼핑객의 48%가 검색엔진을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5%가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25%보다 높은 수치다. 약 71%가 쿠팡이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 또한 글로벌 평균인 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때문에 국내서도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의 성장이 기대된다. 리테일 미디어란 유통사 사이트와 앱 내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 내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매출 8% 정도가 광고 매출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나 여행 분야의 브랜드들도 리테일 미디어 광고를 할 수 있다.최 본부장은 리테일 미디어는 신규고객 확보와 재구매율에 있어 강점을 보인다고 밝혔다. 리테일 미디어를 통해 광고 클릭 후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한 소비자 5명 중 3명은 해당 브랜드의 구매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채널이 점차 복잡해지고, 개인정보 보호 바람으로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리테일 미디어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광고를 클릭한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에 비해 더 높은 금액을 지출하며, 제품 구매 후 6개월 동안 특정 브랜드 상품을 5회 이상 재구매하는 등 높은 재구매율을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최선화 본부장은 "ROAS(광고비용 대비 수익률)는 리테일 미디어가 줄 수 있는 수많은 이점 중 하나다. 약 80% 고객들이 리테일미디어가 다른 채널 대비 더 효과적이라고 답했다"라며 "리테일 미디어의 증분 효과(Incrementality)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도 전했다.증분 효과는 특정 마케팅 활동이 일정 기간 내에 매출을 얼마나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인과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마케팅 활동의 순수한 영향력을 뜻한다.최선화 본부장은 "이제 짐작만으로, 이전에 겪었던 경험만을 바탕으로 해선 안된다"며 "모든 고객 여정을 바탕으로 하는 리테일 미디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부터 매출까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크리테오는 변화하는 리테일 미디어 시장과 마케터, 브랜드, 리테일러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셀프서비스 DSP(광고 수요측 플랫폼)인 '커머스 맥스(Commerce Max)'를 제공하고 있다. 광고주는 리테일 미디어 인벤토리를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리테일 사이트 내 광고부터 오프사이트 광고까지 통합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크리테오의 리테일 미디어 파트너사로는 북미지역 메이시스(MACY's), 코스트코(Costco), 타깃(Target)부터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EMEA) 부츠(Boots), 세포라(SEPHORA), 아소스(ASOS),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선 그랩, 이마트, 지마켓, 쿠팡 등 다양하다.김도윤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크리테오는 12년간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를 연결해 왔다. 연구개발(R&D) 인력만 1100명에 달한다"며 "질은 양에서 나온다. 아마존 같은 경우도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크리테오 또한 글로벌 빅5 글로벌 리테일 업체와 협력하는 만큼 2025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