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본사 'BIPV·VIB ESS' 연계시설 설치·평가내구성·시공효율 개선 기대…롯데케미칼 공동연구
  • ▲ 롯데건설 본사에 설치된 '유리와 철판을 사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롯데건설
    ▲ 롯데건설 본사에 설치된 '유리와 철판을 사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 대응을 목표로 롯데케미칼·엡스코어·스탠다드에너지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VIB ESS)'를 서울 잠원동 본사사옥에 시범구축하고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BIPV는 건물외벽에 설치돼 전력생산과 건축외장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별도 설치면적이 필요없어 시공면적이 부족한 도심건물에서 활용도가 높다.

    롯데건설은 태양광모듈 전문업체인 엡스코어와 모듈 내구성을 확보하고 시공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BIPV 태양광모듈은 GtoS(유리와 철판 접합)공법으로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 태양광모듈인 GtoG(양면유리 접합) 방식과 달리 전면은 유리, 후면은 철판으로 제작돼 무게가 경량화됐다.

    수분침투 등 외부요인으로 변색·부식 우려가 있는 태양광 필름소재로는 수명이 긴 POE(Polyolefin Elastomer)가 사용됐다.

    롯데건설은 BIPV 접합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와 함께 POE원료 특성 분석 및 최적화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한 롯데건설은 스탠다드에너지와 VIB ESS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화 위험성이 낮고 배터리 수명이 길다. 해당배터리를 타일 형태로 만들어 실내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에너지타일도 이번 실증에 포함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측은 "건축물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생산 및 저장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성능 모니터링 및 연계방안을 종합평가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선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