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선호 축소…외인 자금 이탈코스닥 지수, 1.89% 하락한 684.36원·달러 환율, 16.4원 오른 1451.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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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시사와 마이크론의 실적 충격에 약보합 마감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2484.43) 대비 48.5포인트(1.95%) 내린 243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2.33%) 하락한 2426.55로 출발한 뒤 2430~2440선에서 등락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02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96억원, 507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량은 4억9280만주, 거래대금은 8조2949억원으로 집계됐다.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21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84개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음식료(1.17%), 기계장비(0.11%)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3.38%), 전기전자(-3.16%), 전기가스(-2.97%)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3.28%), SK하이닉스(-4.63%), LG에너지솔루션(-2.49%), 삼성바이오로직스(-2.24%), 현대차(-2.08%), 셀트리온(-3.41%), 기아(-1.18%), 삼성전자우(-2.32%), KB금융(-0.34%), 네이버(-1.41%) 등이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금리 영향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축소, 외국인 자금 이탈 및 달러 강세, 반도체 실적 부진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며 “FOMC와 마이크론 실적, 두 빅 이벤트는 시장에 비우호적 결과로 종료했지만, 지수 밸류상 하방은 비교적 견고했다”고 설명했다.18일(현지 시각)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우리는 (금리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그동안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내렸고 중립 금리 수준에 현저하게 접근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extent)’과 ‘시기(timing)’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날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마이크론의 예상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망치 89억9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예상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한 것”이라며 “HBM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400% 증가해도 소비자 기기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697.57)보다 13.21포인트(-1.89%) 하락한 684.36으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4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1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4372만주, 6조4092억원으로 나타났다.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37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1247개로 집계됐다.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클래시스(1.46%) 홀로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3.54%), 에코프로비엠(-1.17%), HLB(-1.68%), 에코프로(-1.92%), 리가켐바이오(-7.13%), 휴젤(-0.90%), 리노공업(-2.21%), 신성델타테크(-1.51%), 엔켐(-1.66%)은 하락했다.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