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PPI 전달 대비 0.4%, 전년 대비 3% ↑…예상치 상회美 실업수당 청구 24.2만건…2개월來 최대2만선 돌파했던 나스닥도 숨고르기, 기술주도 하락 ECB, 3회 연속 금리 인하…경기 침체·트럼프 관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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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94포인트(-0.54%) 하락하며 6051.2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32.05포인트(-0.66%) 내리며 1만9902.84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미국의 11월 PPI와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등에 주목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PPI는 전달 대비 0.4%, 전년 대비 3% 올랐다. 지난 10월(0.3%, 2.6%)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0.2%, 2.6%)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통상 도매물가 개념으로 인식되는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줘 소매물가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다. 11월 PPI 상승률이 한 달 전, 1년 전과 비교해 확대되면서 물가 안정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전일 공개된 11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는 모두 시장 예상치에 일치한 바 있다.미국의 실업자도 늘어났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7000건 늘어난 2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최대치로 전문가 예상치(22만1000건) 역시 2만1000건 상회했다. 다만 이번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추수감사절 연휴 등이 있는 연말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다.도매물가 상승에도 이달(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8.5%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25.1%를 기록했다.채권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32%, 4.55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86% 수준까지 상승했다.유럽중앙은행(ECB)의 3회 연속 금리 인하 소식도 전해졌다.이날 ECB는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3.25%에서 3.0%, 기준금리를 연 3.4%에서 3.15%로 각각 0.25%P 내렸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3.65%에서 3.4%로 인하했다.ECB의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빅테크 기업들의 랠리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애플(0.60%), MSFT(0.13%), 아마존(-0.56%), 메타(-0.30%), 알파벳(-1.76%), 테슬라(-1.57%) 등 대형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하락했다.엔비디아(-1.41%), AMD(0.35%), 퀄컴(-0.99%), 브로드컴(-1.39%), 마이크론(-3.74%), ASML(-0.19%), TSMC(-1.30%) 등 AI관련주도 하락했다.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배럴당 70.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한편,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을 기념해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개장 종을 울리며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석유 생산량 확대 및 물가 압력 완화 등 경제 정책 공약을 재확인했고, "미 경제는 매우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