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정기 주총서 정홍근 대표 퇴임대명소노, 9명 추천 인사 이사회 진입 목표사내이사 후보 3명 중 신임 대표 선임 유력조직 안정, 안전신뢰 회복 등 과제 주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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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에 인수되며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있다. ⓒ뉴데일리DB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앞두게 됐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장수 CEO인 정홍근 대표가 퇴장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 것.1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정 대표는 퇴임하게 된다.정 대표는 지난 14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1일 주총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며 “큰 문제 없이 자리를 물러나게 되어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정 대표는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했으며, 2013년 티웨이항공에 영입됐다. 2015년 12월 대표에 취임한 후 3연임을 하면서 티웨이항공의 발전을 이끌어왔다.LCC 업계 최장수 CEO이자 항공업계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평가받던 정 대표의 퇴임으로 티웨이항공은 새로운 리더를 맞이해야 한다.대명소노그룹은 우선 이번 티웨이항공 주총에서 서준혁 회장을 비롯해 총 9명의 추천 인사를 이사회에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6일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 지분율을 54.79%까지 확대했다.특히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담당임원 등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3명의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 ▲ 정홍근 대표는 오는 31일 퇴임할 예정이다. ⓒ뉴데일리DB
세 명 모두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여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 중 한 명이 티웨이항공의 새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상윤 총괄은 대한항공에서 정비기획부 MRO사업 수주 담당,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을 역임한 후 올해 소노인터내셔널에 합류했다.안우진 총괄은 대한항공에서 국내선 심사분석 및 영업기획 등을 맡았으며, 2015년 소노인터내셔널로 이동했다. 서동빈 담당은 대한항공 LA 여객지점 지역 영업 관리, 진에어 여객판매부 과장,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의행사 팀장 등을 거쳐 올해 소노인터내셔널에 합류했다.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해 ‘메가 캐리어’로 부상하면서 티웨이항공 입장에서도 대한항공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차기 대표에 하마평이 오르는 3인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양사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차기 대표는 정 대표의 공백 이후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 게 핵심과제다. 게다가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인수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경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 가능성이 높다. 조직 관리의 난이도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또한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도 녹록지 않은 과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에 취항하면서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연, 연착, 결항 등 논란이 지속됐다.여기에 지난해 12월 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올해 1월 에어부산 기내 화재 사고 등이 연이어 지면서 LCC 업계 전반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한편, 대명소노그룹 측은 “차기 대표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인수 이후 신뢰받는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