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국내 직진출 물동량 확대 예상 알리익스프레스 이어 테무 물량도 확보 집중주 7일 배송 도입해 택배업계 1위 자리 재도전
  • ▲ CJ대한통운이 C커머스 직진출에 따른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CJ대한통운이 C커머스 직진출에 따른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한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하자 CJ대한통운이 C커머스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통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해당 시설은 축구장 22개를 합쳐놓은 약 16만5000㎡ 규모로, 물류센터의 위탁 운영을 놓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논의하고 있다.

    또 다른 C커머스 대표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도 올 상반기에 2억 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국내에 약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이커머스의 양강으로 꼽히는 두 기업의 지난해 국내 결제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급증하며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택배업계는 저렴한 가격 대비 배송 경쟁력이 단점으로 꼽히던 C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역량 강화에 주목하며 익일 배송 등을 앞세워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C커머스 배송 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의 메인 배송사로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진과 메인 파트너 계약을 맺고 배송을 진행하는 테무의 물량도 꾸준한 영업활동을 통해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무가 최근까지 CJ대한통운의 안전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 통한 협업을 강조했다”라며 “테무가 알리에 비해 물동량은 작지만 국내에 직접 진출하면 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CJ대한통운은 올해 도입한 주 7일 배송을 바탕으로 3자물류(3PL)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매일 오네 배송 서비스는 신선 식품, 홈쇼핑, 직구 등 다양한 셀러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배송을 시작한 새해 첫날부터 지난 9일까지 일요일 배송 물량이 45%가량 늘었다.

    이러한 결과로 CJ대한통운은 G마켓에 이어 SSG닷컴과 물류 인프라, 배송 차량을 이용한 협업을 강화하며 당일 도착 보장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C커머스 뿐만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에서도 ‘CJ-신세계 물류협력’을 내세우며 택배업계 1위 자리 탈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쿠팡과 네이버, 신세계, 알리 3파전으로 치닫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속에서 물류 부문의 독보적 역량을 갖춘 CJ대한통운의 시장 영향력은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