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JC파트너스 지분 11%, AP홀딩스와 협상 6월에는 대명소노에 기회 … 지분 22% 무기로 경영권 협상AP홀딩스 매각 거부땐 '드래그얼롱' … 68% 지분 시장 나와
-
통합 대한항공 출범, 티웨이항공 매각 등 국내 항공업계의 지각변동 과정 속에서 하이브리드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티웨이항공'을 품은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까지 노리면서 현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 오너일가'와의 한판 대결이 6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AP홀딩스로, 이 회사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을 비롯해 자녀 등이 46%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로 지분 22%를 갖고 있었다.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컨소시엄 형태로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운영해왔다. 2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계약상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Drag Along Right)을 보유하고 있다.경영권 구도에 변화의 불씨가 붙은 건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보유한 펀드 절반(11%)을 대명소노그룹인 소노인터내셔널에 매각하면서다.대명소노는 6월 이후로 나머지 지분 11%에 대해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확보해 향후 추가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다.우선 JC파트너스는 현재 보유분 11%를 두고 AP홀딩스와의 우선 협상을 통해 매각 여부가 가려진다. 협상 기한은 2025년 5월 31일까지다. 이 기한 내 양측이 가격 및 조건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대명소노는 해당 지분에 대해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즉, 대명소노가 지분 22%를 확보하기 전에 AP홀딩스가 11%를 인수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만일 5월 31일까지 AP홀딩스가 제시한 인수 가격을 JC파트너스가 거부할 경우,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나머지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콜옵션을 가진 대명소노가 가질 수 있게 된다. 이후, 대명소노는 최대주주인 AP홀딩스와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만약 대명소노와 AP홀딩스간 협상이 틀어질 경우, 대명소노는 지난해 JC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때 받은 '동반매도청구권' 조치를 취할 수 있다.이 경우 JC파트너스(22%)와 AP홀딩스(46%)의 지분 총 68%가 공개 매각 대상으로 전환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전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다.AP홀딩스는 표면적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대명소노가 AP홀딩스에 1대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협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서준혁 대명소노 회장의 항공업 진출에 관한 의지는 상당하다.앞서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인수 당시 시세보다 '웃돈'을 지불했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홀딩스 대주주인 예림당의 보유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종가 기준, 1주 709원보다 6.7배 높은 주당 4776원으로 값을 매겼다.대명소노는 공개매각에 대비한 실탄도 확보해둔 상태다. 또 올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까지 예정돼 있어 재무적인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대명소노는 이미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항공업 진출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여기에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할 경우, 단거리 중심의 티웨이항공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실상 제3의 메가 LCC 그룹을 구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