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양성자 5000명 조기 발견 DAA 치료제로 완치길 열려증상 없어 놓치기 쉬워 … 빠른 치료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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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부터 C형간염 국가검진이 시작된다. 40~50대 사망원인 1위인 간암 예방을 위한 토대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연간 약 5000명의 항체 양성자를 조기 발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악값 부담이 여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56세를 대상으로 C형 간염검사가 국가검진에 신규로 포함된다. 현재 40세를 대상으로 B형 간염 검사만 실시 중인데 여기에 생애 1회 C형 간염 조사도 추가되는 것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 국내에서도 원인 질환 중 B형간염이 61%, C형간염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가 있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8~12주 경구 투여로 98~99% 완치가 가능하다.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다. C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 간세포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게 나타났고 이는 국가 의료비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C형간염은 검사가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선 항체 검사(anti-HCV Ab)를 해야 하고 양성자로 판정되면 확진(RNA)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다. 정부는 확진 검사 시에도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됨으로써 약 5000명의 항체 양성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학회는 "C형간염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쉬운 질병"이라며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 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