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환경 힘들다" 우려R&D 경쟁력 확보 등 네 가지 과제 제시"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
  •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LG에너지솔루션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한 해 사업 성과에 대해 “원통형 46시리즈, LFP, 각형 등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고, ESS분야도 유의미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며 “품질과 원가 경쟁력, 미래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전례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경기침체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며 “얼마 전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사업 환경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김 사장은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지경학적 이슈에 사업 전망과 시장 반응이 수시로 변하고 전기차 시장의 캐즘은 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를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 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성과 창출로 이어질 R&D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의 속도를 높인다.

    김 사장은 “차세대전지·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할 것”이라며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리만의 무기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고전압 Mid-Ni 및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ESS 부문에서는 LFP 대용량 셀 개발, 고집적 시스템 및 SI 역량 강화로 수주 경쟁력을 더 높이고, 품질 분야에서는 AI기반 기술과 BMS진단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원가 경쟁력과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BMS분야의 주요 OEM 수주 확대 및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Empower Every Possibility’ 비전을 현실화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며 “우리만의 차별화된 No.1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저부터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올해 더 많이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