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환경 힘들다" 우려R&D 경쟁력 확보 등 네 가지 과제 제시"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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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 한 해 사업 성과에 대해 “원통형 46시리즈, LFP, 각형 등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고, ESS분야도 유의미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며 “품질과 원가 경쟁력, 미래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전례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경기침체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며 “얼마 전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특히 올해 사업 환경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김 사장은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지경학적 이슈에 사업 전망과 시장 반응이 수시로 변하고 전기차 시장의 캐즘은 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올해를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 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김 사장은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성과 창출로 이어질 R&D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의 속도를 높인다.김 사장은 “차세대전지·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 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할 것”이라며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리만의 무기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고전압 Mid-Ni 및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ESS 부문에서는 LFP 대용량 셀 개발, 고집적 시스템 및 SI 역량 강화로 수주 경쟁력을 더 높이고, 품질 분야에서는 AI기반 기술과 BMS진단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원가 경쟁력과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BMS분야의 주요 OEM 수주 확대 및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사장은 ‘Empower Every Possibility’ 비전을 현실화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며 “우리만의 차별화된 No.1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저부터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올해 더 많이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