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저렴하지만 성능 부족CATL 등 中 기업, '압축' LFP 배터리로 성능↑저렴하고 성능까지 좋은 배터리 나올 지경K-배터리, LFP 배터리 이제야 개발 중… 경쟁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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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압축' LFP 배터리로 시장 판도를 또다시 흔들고 있다.중국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는 저렴하지만 성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하지만 압축 LFP 배터리는 기존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돼 시장의 상식을 깨뜨리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기업들은 LFP 배터리를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데, 그 사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7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CATL을 포함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HCD(High Compacted Density, 고밀도압축)'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Shengxing PLUS(센싱 플러스)' 배터리엔 HCD 기술이 적용돼있다.HCD LFP 배터리는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성능이 8~17%가량 더 뛰어나다.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들인 BYD, 샤오미, 지커 등은 이미 HCD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HCD LFP 배터리의 성능이 뛰어난 이유는 더 많은 양극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으로 나뉘는데, HCD LFP 배터리의 양극엔 양극재가 더 빽빽하게 들어가있다. 이는 배터리의 성능 증가로 이어진다.CRU에 따르면 기존 LFP 배터리의 양극엔 cm³당 2.3~2.5g의 양극재 들어가 있다면, HCD LFP 배터리의 양극엔 cm³당 2.5~2.7g의 양극재가 들어간다.CRU는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은 지나치게 포화돼 있는데, HCD LFP가 시장을 정리해줄 것"이라며 "구식 LFP 배터리 공장들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삼성SDI와 SK온은 2026년께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양산할 LFP 배터리의 성능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프리미엄 HCD LFP 배터리를 양산할 경우 국내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가격경쟁력이 우려된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