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사주 매입 옵션 부여… 내년부터임원 성과급 최소 50% 이상 의무배정키로DS부문 OPI '연봉의 14%'… 24일 지급
  •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직원들에게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형식의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한데 이어 삼성도 반도체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7일 사내 공지를 통해 내년부터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기준과 시행 시점에 대해선 추후 설명하는 기회를 따로 마련하겠다고 공지했다.

    내년 도입하는 자사주 매입 옵션은 직원의 선택사항이다. 성과급 중 일부를 주식으로 받아도 되지만 기존처럼 전액 현금으로 받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현재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임원들의 경우 성과급의 최소 50% 이상을 자사주로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에 앞서 SK하이닉스가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직원들의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시행을 선언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이 1년에 한번 받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최대 50%까지 자사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이를 1년 보유 시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PS의 최소 10%에서 50%까지 10% 단위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삼성이 아직 구체적인 시행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와 비슷한 구조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 1년 이상 보유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삼성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초과이익성과급(OPI) 확정 지급률이 연봉의 14%라고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