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58조 시장 중 11조 차지할 것"5 : 4 : 1 구도에서 5 : 3 : 2로 변화삼성 엔비디아 품질테스트 늦어진 영향삼성 반등 2027년부터 … HBM4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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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HBM3E 12H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마이크론이 올해 점유율 2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입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이 주춤한 사이를 틈 타 3위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평이다.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종합금융집단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마이크론이 올 연말 기준으로 HBM 점유율이 19%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씨티는 올해 글로벌 HBM 시장이 402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 중 마이크론은 HBM으로 올해 76억 달러(약 11조 원)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의 20% 가까이 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이렇게 되면 마이크론은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BM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3%, 삼성전자가 38%, 마이크론이 9%로 상대적으로 마이크론 점유율이 투톱과는 격차를 나타내는 구도다. - 마이크론이 올해 HBM 점유율을 두 배 확대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삼성이 부진한 영향이 꼽힌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3위 마이크론이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했다.당초 지난해 초만 해도 HBM 시장에서 메모리 3강의 점유율 구도가 5대 4대 1에서 4.5대 4.5대 1 비율로 바뀌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삼성이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엔비디아 같은 핵심 고객사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되면서 업계 최대 생산능력(CAPA)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에서였다.하지만 삼성이 예상 외로 엔비디아 공급망 입성에 시간이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약진하고 있는 마이크론에 점유율을 내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마이크론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점유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엔비디아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입성한 SK하이닉스 보다는 삼성 점유율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삼성이 HBM으로 실적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시점으론 2년 뒤인 오는 2027년이 예상된다. 현재는 삼성전자 D램 사업 중 HBM 매출 비중이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비중을 높여 전체 메모리 사업 전체에서 HBM이 매출 핵심으로 자리매김을 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씨티는 현재 주력인 5세대 HBM인 'HBM3E'를 넘어 차세대 HBM인 6세대 'HBM4'와 7세대 'HBM4E'가 주력제품으로 떠오르는 2027년이 돼서야 삼성 D램 매출에서 HBM이 새로운 기록을 써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