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외 없이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상호관세 부과 등 전방위적 관세 압박에 불확실성 고조 파월 "美 경제 강해…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12일(현지시간) 1월 CPI 발표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됐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 등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24포인트(0.28%) 오른 4만4593.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6포인트(0.03%) 상승하며 6068.5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70.41포인트(-0.36%) 내리며 1만964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1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예외나 면제는 없으며 내달 12일부터 전격 발효된다. 

    더불어 반도체·자동차·의약품에 관세를 부과도 시사하며 세계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세율을 상대국 제품에 부과하는 이른바 '상호 관세' 부과 계획도 발표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예고에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에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의 은행위에 출석하여 현재 미국 경제는 상당히 좋은 위치이며 정책 금리는 좋은 위치에 있어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고 현재 수준의 경제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현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고용이 예상 밖 둔화를 보일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위원 해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을 포함한 무역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정책 개입은 연준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답변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오는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4.00%를 기록중이다. 5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20.7%에 그치고 있다. 41.9%

    미국의 국채 금리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36%, 4.75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90% 수준까지 상승했다. 

    애플(2.18%), MSFT(-0.19%), 아마존(-0.16%), 메타(0.33%), 테슬라(-6.34%), 알파벳(-0.60%) 등 대형 기술주가 대체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과 관세 불확실성 등이 더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0.58%), AMD(0.56%), 퀄컴(0.37%), 브로드컴(0%), 마이크론(-1.93%), ASML(1.41%), TSMC(0.38%) 등 AI관련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배럴당 73.2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물가지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에는 소매판매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