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카이 트럼프도 함께 라운딩"트럼프 정부와 협력 기반 다져"네트워크 강화, 美 사업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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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골프 라운드에 동행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에서 참가한 트럼프 주니어와 라운딩에 동행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자 골프선수인 카이 트럼프도 함께했다.이날 정의선 회장은 직접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줄곧 함께 따라다니며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트럼프 1기에는 장녀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실세로 군림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핵심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부통령 J.D. 밴스 추천 및 정권 인수팀 운영에도 관여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현대차그룹은 많은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 혜택을 줄이고, 자동차와 철강 등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이에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대회 스폰서로서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 회장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미국 내 현대차 사업 확대 및 정책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