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전 제품에 25% 관세 부과 예정피제이메탈, 14%대 강세…관련주 동반 상승장“제품별 관세 현황에 대한 지속 관찰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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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알루미늄 관련주들이 강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알루미늄 탈산제·빌렛 제조 기업 피제이메탈은 전장(2980원)보다 14.43% 오른 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4.26% 상승한 3405원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57만주, 120억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알루미늄 관련주인 조일알미늄도 6.43% 급등세며 ▲하이스틸(3.56%) ▲남선알미늄(2.36%) ▲알멕(1.56%) ▲알루코(1.50%)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내일(현지 시각 10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알루미늄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에 대한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US스틸을 인수하게 두지 않겠지만 일본제철이 소수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면서 “누구도 US스틸의 과반 지분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며 “백악관에서 아직 팩트시트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표기하는 제품별 관세 현황에 대한 지속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