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외환보유액 4110억1000만 달러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9위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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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46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과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4156억 달러)보다 45억9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 만에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0년 6월 기록한 4107억5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불확실성으로 원·달러가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자 당국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이어진 결과다.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환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영향도 작용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스와프와 관련 "스와프 거래 기간 외환보유액이 거래 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때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일시적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20억2000만달러로 전월(3666억7000만 달러)보다 46억5000만 달러 줄었다. 

    SDR(특별인출권)은 147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고, IMF(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42억 달러에서 41억9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2월 말 기준 4156억 달러로 집계했다. 한국은 지난 2023년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를 탈환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후 17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3억2024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1조2307억달러), 스위스(9094억달러), 인도(6357억달러), 러시아(6091억달러), 대만(576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6억달러), 홍콩(421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