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 상호 관세 보복 이어가 구글 클라우드 부진, 알파벳 1년 만에 최대 하락ADP 민간고용 예상치 상회, 7일 고용보고서 주목 美 12월 무역적자 증가, 관세폭탄 전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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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등 빅테크 기업 실적 부진이 더해졌지만 엔비디아 등 AI 기술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24포인트(%) 오른 4만4873.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60포인트(0.39%) 상승하며 6061.4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38.32포인트(0.19%) 오르며 1만9692.33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5일)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조치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했다.전일 저녁 미국 우정국(USPS)은 중국 본토·홍콩의 모든 소포 반입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하지만 이날 오전 "조만간 이들 물품을 다시 받아들이기 위해 연방 관세국경보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공지하며 공세 수위를 낮췄다.중국도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중국 규제 기관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외부결제금지 정책 등에 대해 공식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보복 우려가 커졌다.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과 AMD의 부진한 실적은 시장 상승을 제한했다.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지만, 관심이 쏠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7.29% 급락 마감했다.AMD는 4분기 데이터센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AI칩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6.27% 급락 마감했다.알파벳과 AMD 급락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애플(-0.14%), MSFT(0.22%), 아마존(-2.43%), 메타(0.10%), 테슬라(-3.58%) 등 대형 기술주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엔비디아(5.21%), 퀄컴(1.63%), 브로드컴(4.30%), 마이크론(3.24%), ASML(1.53%), TSMC(2.22%) 등 AI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엔비디아는 AI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엔비디아 최신칩 블랙웰 칩을 탑재산 AI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달 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 직전 달 증가폭(17만6000명)과 시장 예상치(14만8000명)를 모두 상회하며 고용 호조세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구인 건수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미국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984억달러로 2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적자폭이 전달(789억달러) 대비 24.7% 늘었고, 시장 예상치(965억달러)도 크게 상회했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리면서 무역 적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2.8로 시장 예상치(54.3)를 하회했다.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지속됐으나 업황 자체는 후퇴했다.미국의 국채 금리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20%, 4.64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85% 수준까지 하락했다.오는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8.00%를 기록중이다. 5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35.5%에 그치고 있다.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5% 하락한 배럴당 71.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