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화오션 신고가 경신…한 달 새 65% 급등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美 해군 MRO 시장 성과 기대'트럼프 수혜주' 실적 성장 기대감↑…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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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효과도 더해질 것이란 기대 속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피해주가 속출하고 있는 증시 환경에서 한화오션은 대표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데요.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83%(1700원)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한화오션은 장 중 6만4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며 수차례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3만7000원대였던 한화오션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65% 넘게 올랐죠.한화오션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건 일단 견조한 실적 덕분입니다.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는데요. 지난 2020년 이후 첫 연간 흑자입니다. 매출액은 10조7760억원으로 45.5% 늘었습니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2532억원, 영업이익은 16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조업 일수 증가와 고선가 프로젝트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20.4% 증가했습니다. 상선·특수선·해양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이와 더불어 올해 미국 함정 MRO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한화오션은 올해도 상선·특수선 수주 잔고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인데요. 상선 부문에서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유지하며 3년치 이상 수주 잔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특수선 부문은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확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군수지원함 2척의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6척 정도 추가 수주를 추진합니다.최근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간 군함 확보에 1600조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도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한·미 조선업의 협력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 해군 MRO 시장이 향후 30년간 1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매출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LNG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경우 LNG 운반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한화오션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활성화로 가스 발전소 설치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2030년까지 LNG 산업 버블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이와 더불어 미국의 중국 조선소 블랙리스트 정책은 한국 조선소의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현지 거점을 확보한 상태죠.증권가에서는 기대감 속에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습니다.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5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신영증권은 4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부문 실적이 받쳐주는 가운데 특수선, 해양플랜트 등으로 실적 사이클이 2027년 이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장기 매출 상단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