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액 1724억 … 65% 급감배터리 산업 부진 탓재고자산 감축 안간힘
  • ▲ SKIET 폴란드 분리막 1공장 전경ⓒSK이노
    ▲ SKIET 폴란드 분리막 1공장 전경ⓒSK이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919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1724억원에서 65% 급갑했으며 영업이익 30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2024년 전체 매출은 2178억원으로, 전년 6483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2024년 전체 영업손실은 2909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501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SKIET는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을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들었다. 

    SKIET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작년 말 기준 재고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약 24% 감축했다"며 "앞으로도 적정 재고 수준 시점까지 효율적인 설비 운영을 지속해 손익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IET는 올해 예정된 신규 고객사 출하와 기존 고객과의 추가 협력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지난 5일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원단 신규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앞으로 5년간 290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SKIET는 기존의 원통형, 파우치형에 더해 각형까지 모든 배터리 폼팩터에 납품이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SKIET는 전일 공시한 각형 LFP 배터리 분리막 납품 포함 현재 3건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복수의 고객사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분리막 납품도 지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 고객 중심의 신규 수주 활동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 금리 완화 기조에 따른 신차수요 증가와 고객사들의 공급망 다변화는 경영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SKIET의 북미 신공장 증설은 연내에 투자 의사결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방식은 인수합병 혹은 합작하는 방식인 브라운필드 형태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시설 투자(CAPEX)를 집행한다는 전략이다.

    SKIET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인 글로벌 고객사 중 일부는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까지 논의되는 유의미한 단계"라며 "전방 산업 둔화 및 글로벌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지만,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공급망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실적개선을 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