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릭스·ISC 인수 효과 톡톡 … 영업이익률 15.3%AI ‘발열’ 난제 잡는 유리 기판, 게임 체인저 부상최태원도 직접 나서 … 잰슨 황 만난 뒤 “방금 팔았다”
  • ▲ SKC 유리 기판ⓒSKC
    ▲ SKC 유리 기판ⓒSKC
    SKC가 AI(인공지능)향 반도체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고객사를 확보한 앱솔릭스는 조지아에서 시생산을 시작하며 유리 기판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SKC는 AI 반도체 소캣부터 유리 기판을 아우르는 반도체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2일 SKC의 IR 자료에 따르면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2098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09%, 725.92% 증가했다.

    당초 동박, 화학 기업이던 SKC는 2008년 SK엔펄스, 2023년 ISC를 인수하며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앱솔릭스를 미국에 설립, 지난해에는 SK엔펄스를 매각하며 사업을 재편했다. AI 테스트 소캣, 유리 기판 사업으로 AI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SKC는 지난해 동박, 화학 부문 역성장에도 반도체 소재에서만큼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AI 테스트 소캣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하는 등 반도체 사업에서 호조를 빚으며 영업이익률 15.3%을 기록한 덕이다.

    특히 최근 SKC는 미국 조지아에서 유리 기판 시생산을 시작하며 시장 진입 채비를 마쳤다. 유리 기판은 AI 반도체의 최대 난제인 발열을 잡을 수 있어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SKC는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조지아에 유리 기판 공장을 세웠고,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2023~2024에서 시제품을 공개하며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CES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뒤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향후 SKC 반도체 소재 사업의 주축은 유리 기판 사업을 영위하는 앱솔릭스로 모일 전망이다. 앱솔릭스는 앞서 미국 상무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 7천500만달러(약 1088억원)를 지급받기로 한 데 이어 최근 1억달러(1450억원)의 국가첨단패키징제조프로그램(NAPMP) 보조금도 따냈다.

    SKC 역시 유리 기판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 지위를 놓치면 안된다”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KC는 현재 고성능 컴퓨팅(HPC), AI 서버, 포토닉스 응용제품, 고주파 무선 통신 등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와 유리 기판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곧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SKC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딘 업황 개선으로 실적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기존 사업의 펀더멘털 재건과 유리기판 상업화 등으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