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4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 결과 발표
  • ▲ 행정안전부. ⓒ뉴데일리DB
    ▲ 행정안전부. ⓒ뉴데일리DB
    경찰청은 진화하는 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하루 평균 2만5000건, 연간 600만건의 스팸 문자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분석·분류해 피싱 목적의 '미끼 문자'에 대응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수사관 3명이 하루 3시간 이상 반복 수작업으로 스팸문자를 분석했으나, 현재는 30분 내에 작업이 가능하다. 자동 추출·분류 정확도는 98%에 달한다.

    1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데이터 기반 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점검 대상에 오른 행정·공공기관 679곳 중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 등급 기관의 비중은 43.2%(293개)로 조사됐다. 우수 등급 비중이 40%를 넘어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2021년부터 행정·공공기관의 데이터 기반 행정 전반에 대한 이행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행정은 데이터를 가공·분석한 결과를 정책 수립과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행정을 말한다.

    올해는 데이터 공유, 데이터 분석·활용, 관리체계 등 3개 영역 10개 세부지표를 점검했으며 이번 점검에서는 시도교육청과 기타공공기관이 점검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됐다.

    결과에 따르면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 등급 기관은 293개로, 점검 이후 처음으로 우수 기관 비중이 40%를 넘었다.

    우수 등급을 받은 중앙행정기관은 해양수산부, 행안부, 경찰청 등 35개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광역시 등 13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은 국립생태원 등 87개, 시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등 17개, 지방공기업은 서울교통공사 등 46개, 기타공공기관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240개, 기초자치단체는 대전광역시 중구 등 226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60점 미만을 받은 '미흡' 등급 기관 비중도 40%대로 기관 간의 데이터 기반 행정 수준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점수는 기관 유형별로 중앙행정기관 85.2점, 광역자치단체 85.3점, 공기업·준정부기관 88.2점이다.

    기초자치단체는 올해 63.2점을 받아, 전년 '미흡' 등급 수준에서 '보통' 등급 수준으로 상승했다. 올해 처음 점검을 실시한 시도교육청은 76.1점을 받았다. 지방공기업(56.3점), 기타공공기관(38.4점)은 평균 점수가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에 머물렀다.

    평가 영역별로는 관리체계(77.8점), 공유(61.8점), 분석·활용(56.3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기관이 데이터 기반 행정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이행 수준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 간 데이터 공유나 전문인력 확보, 부서 간 협업 등이 필요한 분석·활용 영역은 다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반의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을 끌어올릴 여러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인력 등 여건이 미흡한 기관을 중심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타 평가와 연계를 강화해 자체 개선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평가결과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타 기관이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각 기관별 평가등급 결과는 행정안전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