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UAE 최대 방산기업 EDGE와 협력 논의KAI, 미래 공중전투체계 공개… 중동시장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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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서 EDGE 그룹 CEO '파이살 알 반나이(Faisal Al Bannai,왼쪽)'와 업무 미팅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업체 수장들이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일제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집결했다.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강구영 KAI 대표 등 국내 방산업계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IDEX 2025(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 Conference)에 참석해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중동·아프리카 등 각국 국방 및 방산 관계자 13만명이 참관한다.◆ 한화, UAE 최대 방산기업 EDGE와 협력 논의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EDGE 그룹 CEO 파이살 알 반나이(Faisal Al Bannai)와 만나 방산·우주·해양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한화는 무기체계 현지 생산 및 운영 역량 강화, 항공엔진 제조, 전자장비 분야 기술 협력을 통해 EDG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특히 EDGE가 2023년 에스토니아의 밀렘(Milrem)을 인수하며 무인 무기체계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만큼, 한화는 EDGE와 협력하여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 무인 방공 시스템 구축과 방산 수출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한화오션과 EDGE 조선소 간 협업 가능성도 논의되며, 양사의 협력 범위가 방산을 넘어 조선 및 해양 방위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L-SAM과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등을 전시한다. -
- ▲ 카타르 군 고위관계자와 강구영 KAI 대표이사(가운데) ⓒKAI
◆ KAI, 미래 공중전투체계 공개… 중동시장 확대 박차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 FA-50, LAH 등 주력기종과 함께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적용된 미래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며 중동 시장을 겨냥한다.특히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MAH와 LAH에는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하는 등 첨단 기술을 강조했다.KAI 강구영 대표는 "이라크 수리온 수출 계약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서 한국산 항공기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수출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동시장 확대와 미래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 선보여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도 현장을 찾아 중동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현대로템은 이번 전시에서 사막 지형에 최적화된 K2 전차와 국산 파워팩을 공개했다. 중동형 K2 전차는 엔진 냉각 성능 향상과 하드킬 능동방어장치(APS) 탑재 등 지역 맞춤형 사양을 갖췄다.또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 장애물개척전차, 30t급 차륜형 장갑차도 전시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LIG넥스원, 중동 맞춤형 통합대공망 솔루션 제시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을 공개했다.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AMD(장사정포 요격체계),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등 다양한 대공 방어 체계를 소개하며 중동 지역의 방공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세일즈에 나섰다.구본상 LIG 회장도 현장을 찾아 현지 군 당국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중동지역은 미국과 유럽 무기체계의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최근 K방산의 잇따른 수주 속에 중동시장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다. 또 방위사업청은 해외 방산 전시회 최초로 정부홍보관과 중소기업관을 통합한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K방산'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