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확산 조짐에 … 삼성페이 유료화 움직임김병환 위원장 "페이 수수료, 소비자 전가 여부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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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유료화를 본격 추진하려는 모습이다.삼성전자와 신용카드사들의 삼성페이 계약은 올 8월 만료되는데, 이 시점을 전후로 수수료 부과 여부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8일 국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이달 중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실을 방문해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관련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정무위에 삼성페이 수수료 관련 현황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입한 이래 카드사에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 계약을 자동 연장해 왔다. 2023년 유료화 도입을 시사했을 때도 결국 수수료 부과 없이 카드사들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유료화를 다시 검토하는 것은 애플페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3년 현대카드와 애플페이 운영 계약을 맺었으며, 올 1분기 내 신한·KB국민카드와도 추가 제휴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특히 신한카드가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애플페이에 대한 약관심사가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 8월 삼성페이와 국내 카드사들의 삼성페이 계약 만료 시점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에 이어 삼성페이까지 유료화가 실현되면 카드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만일 삼성페이 수수료가 부과되면 카드사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 절감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각사가 이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질의를 통해 "애플페이 수수료는 0.15%인데 이는 중국의 5배, 이스라엘의 3배"라며 "애플이 한국에 수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권 의원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는 현재 수수료를 안 받고 있는데 이것까지 유료화하면 카드사 이익이 급감하고, 알짜카드를 없애거나 연회비를 올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에 김 위원장은 "제휴가 이뤄질 당시 카드사에 가맹점과 소비자에 직접적으로 비용을 전가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고 그렇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관련해서 정밀히 검토하고 현황을 살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