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등도 자체 BJ 후원 플랫폼 운영 중 BJ 플랫폼 비관론도 … 엔씨·컴투스홀딩스 등은 BJ 플랫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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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 SSS 2.0에 모인 후원금.ⓒ위메이드
‘총 1억9900만원’지난 20일 위메이드가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며 선보인 스트리머(BJ) 후원프로그램 ‘SSS 2.0’에 5일만에 모인 후원금액이다. 이번 시즌이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SSS 2.0’은 수십억원대 후원금이 모이는 이른바 ‘대박 플랫폼’이 될 조짐까지 보인다.그러나 자체 BJ 후원 플랫폼을 보는 게임업계의 시각은 엇갈리는 중이다. 일부 게임사는 소리소문 없이 플랫폼에서 철수하는 등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있다. BJ를 두고 게임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현재 BJ 후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은 위메이드와 넥슨, 넷마블 등이 꼽힌다.위메이드는 기존 ‘SSS’를 ‘SSS 2.0’으로 리뉴얼 오픈했고 넥슨은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지난해 리뉴얼해 현재까지 서비스 중이다. 넷마블 역시 ‘파트너 크레이에이터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이들 BJ 후원 플랫폼의 특징은 특정 게임 방송 콘텐츠를 통해 유저가 결제한 게임 내 결제의 일부를 후원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BJ가 해당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 플랫폼에 참여자로 등록하면 이를 시청하는 게이머들로부터 발생하는 게임 내 수익을 게임사가 BJ와 나누는 형태다.당연히 게임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후원자가 많을수록 BJ의 수익도 급격하게 커진다. 이런 형태의 플랫폼이 등장한 것은 BJ 등 인플루언서를 통한 게임업계의 마케팅이 적잖은 부작용을 남겼기 때문이다.실제 BJ를 통한 방송 콘텐츠 마케팅은 게임업계에서 흔히 ‘양날의 검’에 비유된다.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는 순기능도 있지만 통제되지 않는 일부 BJ의 일탈이 오히려 게임에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업계 관계자는 “과거 BJ를 통한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시절도 있는데, 나중에는 이 BJ에 대한 ‘뒷광고’ 논란부터 계약 종료 직후부터 갑자기 해당 게임에 대한 비판을 시작하는 사례도 많았다”며 “개별 BJ에 대한 마케팅보다는 그들이 공식적으로 후원받을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여기에는 BJ의 콘텐츠가 여전히 게임의 마케팅과 유저 확대에 유리하다는 게임사의 판단이 주효했다.다만 모든 게임사가 같은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게임 ‘호연’에 대한 BJ 후원 플랫폼 ‘파트너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 운영했지만 11월 활동을 마친 이후 2기 모집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별도의 BJ 후원 플랫폼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도 2023년 ‘크리에이터Z’ 등의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현재는 모두 종료 후 별도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BJ 등 방송 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이 예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별도 BJ 플랫폼 운영에 대한 필요가 크게 줄었다”며 “오히려 BJ 마케팅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