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7%, 공급망 ESG 관리 수행구매 시 ESG 정책 반영 기업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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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상장 대·중견기업 중 42.2%가 협력사와 거래 시 ESG 평가를 적용했다. ⓒ이보현 기자
작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상장 대·중견기업 199개 중 42.2%가 협력사와 거래 시 ESG 평가 결과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상장 대·중견기업 199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협력사 행동규범을 분석한 ‘대·중견기업 공급망 관리 실태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2024년부터 매년 실시한 이번 분석은 국내 기업의 공급망 ESG 관리현황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해, 협력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분석 결과, 자율공시 기업의 97%가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로 공급망 ESG 관리가 기업의 주요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계약·거래 시 ESG 평가결과를 활용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기업 비중이 전년 22.3%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녹색구매, 분쟁광물 등 ESG 관련 정책 등을 구매시스템에 공개하고 구매 시 반영하는 기업도 52%에서 78.9%까지 증가했다.협력사 지원에 있어 ESG 내재화를 위한 교육(65.8%)과 컨설팅(51.3%)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인증 지원과 설비투자 등 하드웨어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협력사 ESG 촉진을 위해 인센티브(31.7%)를 적용하는 기업비율의 비율도 전년에 비해 많이 증가했지만 페널티 적용 기업도(29.6%)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지난달 26일 EU 집행위원회는 ESG규제입법을 완화하는 ‘옴니버스 패키지’를 발표했다. 해당 제안이 통과될 경우 협력사 ESG 평가 절차나 현장실사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옴니버스 패키지는 EU 공급망 실사 지침상 실사의무 부과 대상을 종업원수 1000명 이상 대기업까지 축소하고 실사범위도 1차 협력사까지로 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는 자율공시 기업의 71.4%가 매년 자가 진단 또는 온라인·서면 평가 후 일부 기업에 한해 현장실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율공시 기업의 29.6%가 현장실사 기준 및 내용을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대중기 ESG 상생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업종별 맞춤형 ESG 툴킷 등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