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홈플러스·MBK파트너스 현안질의김병주 회장 홍콩 등 중국행으로 불출석 통보"김 회장, 예우해 드릴때 스스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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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무위 의원들이 홈플러스 사태 관련 국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해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하며 청문회를 열고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MBK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상하이와 홍콩 등 중국행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김 회장은 "MBK 펀딩과 투자 과정에는 관여하지만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질의에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을 예우해 드릴 때 스스로 나오시고, 억지로 끌려나오시지는 마시라. 자동차에 치일 것을 전차에 깔리지 마라"고 저격하며 "여야 의원들이 합의하면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서울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의원들은 김 회장을 고발 및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발생한 피해는 MBK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김병주 회장에 대해 지난 11일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13일에 해외 출장 일정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면서 "여야 간사가 협의해 고발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사유서를 보면 개별 사업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 고발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향후 MBK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하자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줄이겠다며 이달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같은 날 법원의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서도 회생절차 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CP),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하면서 일반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