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구역, 3만8666㏊ … 축구장 5만4174개 크기 수준대부분 지역서 소방 대응 최고 단계 발령 … 보유 자원 총 가동산불로 집 떠난 이재민 3만7829명 … 이 중 8536명은 아직 미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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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의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됐다. ⓒ뉴시스
영남권 등에서 동시다발 발생한 산불로 총 28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기준 경북에서 사망자가 1명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은 8명, 경상 2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60명이다.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4명·중상 3명·경상 18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 등 13명으로, 울산은 경상 2명이다.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축구장 약 5만4174개 크기인 3만8666㏊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규모로 보면 역대 최대다.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온양의 산불은 완전히 진압됐고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전남 무주에서 산불 7건이 진행 중이다.진화율과 산불영향 구역은 △경남 산청·하동(81%·1745㏊) △경북 의성(62%·1만2821㏊) △경북 안동(62%·5580㏊) △경북 영덕(55%·7819㏊) △경북 영양(60%·4362㏊) △경북 청송(80%·5115㏊) △전남 무주(95%·93㏊)다.대부분 지역에 소방 대응 최고 단계가 발령됐다. 지역별 소방 대응 단계는 △경남 산청·하동(3단계)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3단계) △전남 무주(2단계)다.소방 대응 3단계는 5개 이상 소방서가 보유 자원을 총력 가동하며 소방서장이나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청장이 지휘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하게 된다.산불로 인해 집을 떠난 주민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3만782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이 3만5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지역(5250명) △경남지역(1908명) △전남지역(115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8536명은 아직 집으로 복귀하지 못했다.시설물 피해도 늘어 주택, 공장, 창고, 사찰, 문화재 등 2639곳이 피해를 봤다. 경북지역 2556개소, 경남지역 72개소, 울산지역 11개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