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용도로 진입한 보행자·자전거 등 즉각 인식서울시설공단, 한강공원 주변 등 100곳에 확대 설치
  • ▲ AI 영상검지기 검지 화면.ⓒ서울시
    ▲ AI 영상검지기 검지 화면.ⓒ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은 자전거나 보행자가 자동차 전용도로에 잘못 들어서는 것을 잡아내기 위해 연말까지 서울 시내 총 100곳에 '인공지능(AI) 영상검지기'를 확대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한강공원 주변에 검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 등은 보행자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지만, 한강공원을 이용하던 일부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도로 건너편으로 가려고 길을 가로지르다 사고가 종종 발생해 왔다.

    공단은 지난 2023년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200여 곳에 AI 영상검지기를 설치했다. AI 영상검지기는 사람과 자전거, 정지·역주행 차량 등 도로에 진입한 위험 요소를 인식한다. 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센터 상황실은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경찰 신고·출동 등의 조처를 한다.

    공단에 따르면 AI 영상검지기 설치 전인 2023년 12월 이전에는 매년 1~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도입 이후에는 단 1건의 사망사고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설치 후 현재까지 시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진입을 감지한 건수는 총 164건이다.

    한국영 공단 이사장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 보행자 차단시설, 교통안전표지 보강 등의 작업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