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전년比 45% 늘고 영업익 ‘흑자 전환’2차전지 스마트물류 및 글로벌 확장 전략 주효수주잔고 4천억 육박…연 최대실적 달성 기대
  • ▲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 전경. ⓒ현대그룹
    ▲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 전경. ⓒ현대그룹
    현대무벡스가 주력 사업부문 수주 성과에 힘입어 이익 창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물류자동화 분야 일감을 두둑이 확보하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 모습으로, 연간 기준 최대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의 올 1분기 매출은 6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 두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현대무벡스는 신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성장통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3분기 52억원, 4분기 57억원에 이어 올해까지 3분기 연속 이익 창출 기조를 이어가며 실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물류자동화 부문 매출이 4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5% 늘었고, 승강장안전문(PSD) 부문 매출이 135억원으로 89.6% 각각 증가했다. IT서비스 매출은 1년 새 11% 줄어든 55억원에 그쳤지만 주력인 물류자동화와 PSD 분야가 선방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공정 효율화와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경기둔화, 공급망 차질 등 어려운 사업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며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2차전지를 비롯해 식음료,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스마트물류 수주 성과를 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무벡스는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추진,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액이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연간 수주고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회사의 전체 수주잔고도 2022년 2168억원에서 지난해 3567억원으로 1년 새 64.6% 급증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4월 732억원 규모의 2차전지 공정 물류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9월 글로벌 배터리사와 약 2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2차전지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12월에는 1077억원에 한국타이어 미국공장에 스마트물류 수주에 성공, 역대 최대 단일 수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 들어서도 반가운 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에코프로비엠과 약 200억원 규모의 양극재공장 통합 물류자동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2차전지 셀에서 소재 공정까지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1분기 수주잔고도 3816억원으로 올 들어 250억원 가량 더 확대됐다.

    국내외에서 따낸 굵직한 수주 현장의 공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이미 지난해 매출 2678억원의 1.5배에 달하고, 현재도 크고 작은 수주가 잇따르는 점에 비춰 사상 처음 연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돌파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2차전지 신사업 등 해외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수주가 1분기에만 이미 900억원을 돌파했다”며 “강점을 지닌 타이어, 유통, 물류 등의 산업에서도 고른 수주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