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에 수출비중 높은 삼양식품 직격타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우리만의 문제 아냐"다각도로 대응 검토 … 국내 가격 동결 공식화"불닭·맵탱·탱글, 삼양식품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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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오른쪽)과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전략실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조현우 기자
“미국 관세충격과 관련해 수출 권역 다변화와 원가개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4일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한민국라면대전에 참석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미국 상호관세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기관과 협회, 다른 식품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3월 2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 기업의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상호관세는 4월 5일 시행되는 기본관세와 더불어 9일부터 적용되는 개별 관세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유럽연합 등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
- ▲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美 관세 대응에 대해 말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김 대표는 “관세 자체(문제) 뿐만 아니라 이후 발생될 금리나 환율 등도 동반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부분들을 같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 인상도 여러모로 검토 중”이라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여러 권역(의 공장 설립)에 대한 검토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시기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서 가격 동결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제품을 제조하는 비용이나 원재료 수입 비용 등 (타 업체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도 “가급적이면 자체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 ▲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출시를 앞둔 맵탱 신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이날 삼양식품 부스는 베스트셀러인 불닭볶음면과 곧 국내 출시를 앞둔 ‘탱글’, 그리고 맵탱 여름 신제품인 ‘맵탱 쿨 스파이시’ 등으로 꾸며졌다.김 대표는 특히 이달 중하순 출시를 앞둔 탱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 대표는 “기존 건면 제품은 증숙이라고 해서 면을 찌고 건조시키는 방식”이라면서 “그에 비해 탱글은 면을 찌지 않고 직접 뜨거운 물에 삶아 건조시키는 ‘유대’ 방식을 사용해 더욱 담백하다”고 말했다.삼양식품은 이달 중순부터 수출 전용제품이었던 탱글을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티크’와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기존 탱글 면에 병아리콩과 대두를 더한 단백질 면으로 변경했다.그는 “(삼양식품 부스가) 불닭볶음면과 맵탱, 탱글 등으로 꾸며졌다”면서 “삼양식품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제품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