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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대만에서 상하이상업저축은행과 설명회(Non Deal roadshow)를 열고 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이하 해진공)가 이르면 이달 내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약 3억 달러의 블루본드(Blue Bond)를 발행한다.
블루본드는 해양 및 수자원 보호, 지속가능한 해운산업 등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친환경 사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녹색채권(green bond)과 달리 해양에 특화된 게 특징이다.
해진공은 블루본드 발행을 위해 국제기준에 맞는 지속가능한 금융체계(Sustainable Finance Framework: SFF)를 수립하고 글로벌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DNV는 노르웨이 선급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최상위급으로 통용돼 인정받을 수 있는 인증서다.
해진공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왔지만 블루본드를 해외에서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종민 해진공 재무팀장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할 때 국제기관 인증과 의견서는 필수"라며 "이번 인증은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블루본드의 희소성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ESG투자를 고려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Non Deal roadshow)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2월 아시아에 이어 4월에 유럽에서도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성공적인 블루본드 발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체계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기준에 발맞춰 공사의 ESG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목표다.
해진공은 현재 국제 친환경기준(EU-Taxonomy)에 따른 ESG지원사업으로 △암모니아 메탄올 등 무탄소연료를 활용한 선박 투자 △무탄소연료 공급과 관련된 항만인프라 투자 △해상 풍력발전 설치선 투자 등의 해양 친환경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블루본드의 발행은 한국 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감축 목표에도 부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진공은 공공기관으로서 해운산업의 ESG활동을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도 높여 친환경 전환 지원에서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