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점유율 기준 삼성전자 '1위' 갤럭시 S25·A시리즈 흥행에 '왕좌 수성'소비자 구매 뜻하는 판매량은 변수 많아시장 "MX사업부 영업익만 4조 웃돌 것"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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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왕좌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판매량을 기준으로 애플이 삼성을 앞질렀다는 시장조사업체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모든 소매 판매량을 집계하기 어려운 만큼 출하량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살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은 20%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20%)에 이어 올해 1분기도 1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애플은 19%로 2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중국업체인 샤오미(14%), 오포(8%), 비보(8%) 순으로 집계됐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A시리즈 교체 수요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1분기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는 시기로, 신제품이 없는 애플을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는 시기다.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와 카날리스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각각 19.9%, 20%로 1위를 기록했다.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와 중급형 갤럭시 A36·A56의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모델이 연이어 흥행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애플(19%), 샤오미(13.7%), 오포(7.7%), 비보(7.4%)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카날리스도 삼성전자가 20%의 출하량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고 봤다. 애플은 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뒤는 샤오미(14%), 비보(8%), 오포(8%) 순이었다.일각에서 보도된 애플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는 조사와 상반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며칠 전 ‘올해 1분기 판매량 점유율’ 자료를 내고 1분기 애플의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애플 19%, 삼성전자 18%로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경우 애플의 판매량 점유율은 19%로 같았지만,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전년 20%에서 2%포인트(p)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가 출시되면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업계에서는 판매량보다 출하량이 더욱 정확하기 때문에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을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판매량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를, 출하량은 회사가 큰 고객사들을 상대로 대량 판매하는 경우를 말한다.판매량의 경우 수많은 소매점까지 판매되는 물량을 모두 집계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부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출하량의 경우 회사가 직접 대형 거래선을 상대로 납품한 수치를 데이터화해 시장조사기관에 제공하는 만큼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즉, 삼성전자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말이다.실제 삼성전자가 1월에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후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최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MX사업부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X사업부가 1분기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21년 1분기 4조3900억원 이래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