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 텍사스서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 개최중·저압 전력기기 등 현지 생산 돌입… 빅테크 공급
  • ▲ LS일렉트릭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에 생산과 연구, 설계 등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준공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에 생산과 연구, 설계 등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준공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주에 북미 사업 거점인 '배스트럽 캠퍼스'를 준공하고 현지 전력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전력기업 TOP4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존 커클랜드 배스트럽 시장, 지역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총 4만6000㎡ 부지 위에 생산, 연구, 설계, 서비스 기능을 집약한 복합 거점으로 조성됐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부지를 확보한 뒤 건물 리모델링 및 설비 구축을 거쳐 이번 준공에 이르렀다.

    신설된 캠퍼스에서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Switch Gear) 등 북미 전략 제품을 본격 생산한다. 특히 미국 내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해 올해부터 현지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 수입 규제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 시장과 배스트럽 캠퍼스는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총 2억4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고 현지 인력을 적극 채용해, 북미 전력 솔루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부터 기술, 서비스까지 전 밸류체인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미국 내 전력기업 TOP4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캠퍼스를 유타주 시더시티의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와 함께 북미 시장을 양축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만 약 1조3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1,6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배전시스템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미국 법인(LS ELECTRIC America)을 중심으로 유통망과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으며, 슈나이더(Schneider), 지멘스(Siemens), 이튼(Eaton), ABB 등 글로벌 전력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은 공급 안정성과 동시에 관세·규제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며 "배스트럽 캠퍼스를 북미 전략 거점으로 삼아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