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서 미디어간담회 개최 … 성장 계획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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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인공지능) 산업의 혁명은 이미 시작됐고 그 속도도 점점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씨이랩은 지난 15년간 축적한 데이터·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리얼 월드 AI’ 업체로서 AI 산업 혁명 시대를 힘차게 이끌겠습니다.”

    윤세혁 씨이랩 대표이사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는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고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을 띤다. 이 가운데, 지난 2010년 설립한 코스닥 상장사 씨이랩은 ▲AI 인프라 ▲비전 AI ▲디지털 트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솔루션 ‘아스트라고(AstraGo)’ ▲AI 실시간 영상 플랫폼 ‘엑스아이바(XAIVA)’ ▲AI 영상분석 서비스 ‘비디고(VidiGo) ▲합성 데이터 생성 솔루션 ’엑스젠(X-GEN)‘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 등이다.

    특히 씨이랩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19년 엔비디아와 인연이 닿은 씨이랩은 당해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열린 ’GTC AI 컨퍼런스‘에서 GPU 활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2019년 씨이랩을 우수파트너로 승격했다.

    윤 대표는 “씨이랩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은 GPU 기술 활용 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엔비디아의 파트너는 많지만,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은 것은 씨이랩이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씨이랩은 비전 AI 기술과 GPU 최적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VLM(Vision Language Model)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AI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상정보와 언어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이해하는 자사의 VLM 기술을 주요 제품군에 탑재해 제조,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정밀 비전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바이오 GMP(제조품질 관리) 산업 특화 ‘XAIVA On-device(온디바이스)’와 반도체 분야 초정밀 결함·정렬 탐지 솔루션 ‘XAIVA Micro(마이크로)’을 출시해 산업현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씨이랩은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 ‘XPN(XIIlab Partner Network)’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각 산업 분야 전문 기업들과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산업별 AI 솔루션은 현장에 있는 기업들이 가장 잘 안다”며 “XPN 파트너들과 비전 AI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관련 업체들에 적용해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 혁신과 매출 확대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씨이랩은 올해 비전 AI를 넘어 피지컬 AI로 도약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연구개발(R&D)를 통해 향후 로봇비전, 자율주행 등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제어하는 시대를 열겠단 포부다.

    윤 대표는 “초정밀 비전 AI 개발을 통해 현실 물리 세계를 제어하고 작업도 수행하는 피지컬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은 향후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로 꼽힌다. 씨이랩의 지난 2022~2024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각각 49억원, 69억원, 5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액도 99억원, 37억원, 91억원으로 100억원에 못 미친다.

    씨이랩은 향후 5년 내 최소 10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 대표는 “현재 AI 인프라, 비전 AI,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실제 시장의 수요 증가 트렌드와 씨이랩 기술 경쟁력을 봤을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해 엔비디아의 모든 GPU에 아스트라고를 넣을 계획이며 비전 AI의 경우 5년 내 20개 공장에서 가상환경을 돌려보는 것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는 기업과 개인의 단순 도구를 넘어서 전기나 핸드폰처럼 우리 모든 삷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인프라이자 개인 일상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씨이랩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산업 AI 혁신을 준비하는 한편,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