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WON모바일’ 서비스 개시 … 5G 요금제 무장아이폰16, 신세계상품권 등 걸고 공격적 프로모션 개시은행권, 적자 감수에 기존 사업자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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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이 알뜰폰 시장(MVNO)에 진출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은 KB국민은행, 토스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우리은행은 1만원대 5G 요금제 등을 공격적으로 내놓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우리WON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알뜰폰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우리WON모바일’의 특징은 기존에 알뜰폰 시장에 없던 다양한 5G 요금제를 갖췄다는 점이다. 5G 기준 데이터 6GB 요금제가 1만900원을 시작으로 10GB 요금제가 1만4000원에 판매된다. 5G 대용량 요금제도 갖췄다.  

    ‘우리WON모바일’은 5G 50GB 요금제를 3만7900원에, 125GB 요금제를 4만2100원에 출시한다. 이 외에 직장인 전용 1만원대 5G를 다수 출시했다. 데이터의 요금을 모두 이용한 이후에도 속도제한을 1~3Mbps로 주면서 요금제를 다양화한 것도 눈에 띈다. 

    기존 알뜰폰 상품과 큰 차별화는 없지만 우리은행 서비스와 연계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은행 고객 등급에 따라 요금제 최대 3300원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우리WON모바일’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31일까지 개통인원을 추첨해 아이폰16(30명), 신세계상품권 20만원(100명), 2만원(1000명)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개통 즉시 신세계상품권 3만원을 지급하고 리뷰작성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 내 추천인 1인당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고 상위 10명에게는 아이폰16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은 KB국민은행, 토스에 이어 세 번째다. 알뜰폰 사업 자체가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알뜰폰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은행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게는 여전히 매력있는 사업이다. 이미 KB국민은행의 앞뜰폰 ‘리브엠’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42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에 토스도 지난 2022년 토스모바일을 인수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은행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한 기존 알뜰폰 업계의 긴장감은 적지 않다. 대부분 은행이라는 본업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탓에 알뜰폰 사업만으로 수익을 내야하는 기존 사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부터 알뜰폰 도매대가 사전규제가 폐지되면서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자를 불사하는 은행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해 긴장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기존 시중은행의 알뜰폰 사업도 상당한 적자를 감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