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레거시·신규IP와 M&A 축으로‘아이온2’ 신규 IP 매출 절반 기대 “리니즈라이크와 다르다”박병무 대표 “하반기 반등, 가이던스 이상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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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제 눈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상당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출시가 예정된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 게임의 흥행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엔씨는 이날 이례적으로 내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 2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14일 박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회복이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성장 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하고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매출 성장은 세가지 축으로 이뤄지는데 레거시 IP(지적재산권), 신규 IP, M&A 측면에서 접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중 핵심은 레거시 IP 전략이다. 엔씨는 레거시 IP만으로 회사의 비용구조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는 매출을 이뤄낼 수 있는 체제 구축 및 실행 중이다. 이를 위해 기존 IP의 추가 지역 확장, 스핀오프 게임을 통해 연간 매출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신규 IP를 통해 연간 최소 6000억원에서 1조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 중이다. 

    박 대표는 “내년까지 새 IP의 게임이 7종으로 이중 ‘아이온2’ 비중이 절반 정도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굉장히 보수적인 전망으로 L2M(리니지2M)의 3분의 1이나 4분의 1정도로 잡았는데, 개발팀이 들으면 굉장히 화가 날 정도의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온2’는 PV, 레이드가 강화돼 ‘리니지라이크’와 같은 BM을 초기부터 넣을 수 없을 것”이라며 “‘페이 투 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아니어서 내부적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의 신규 IP도 상당히 기대 중이다. 글로벌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의 출시도 예고됐다. 아울러 새로운 장르와 마켓에 진출하기 위한 M&A도 조만간 가시적 결과를 도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한 비용절감,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홍원준 엔씨 CFO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가 15% 감소했다”며 “연결기준 전체 임직원은 4900명 수준으로 사기진작과 매출 증대 위한 위로금, 상여금 등 요인이 1분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비용 구조와 항목에 대해 지속적 비용절감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자회사 추가 감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직라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엔씨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3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는 외과 수술과 비용절감,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못하던 장르에 대한 투자, M&A를 추진하는 준비 기간이었다”며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1~2분기 지나 3~4분 가면서 충분히 반등해서 가이던스 이상의 실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