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9% 상승한 119.5만원 … 장중 한때 123.3만원까지 치솟아올해 1분기 영업익 1340억원 …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 “MSCI 편입도 밸류 높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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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주가가 20%대 급등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입지를 굳히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장(99만1000원)보다 18.77% 오른 117만7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2.51% 상승한 111만5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 때 123만3000원(24.42%)까지 치솟기도 했다.앞서 삼양식품은 전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준으로 분기 영업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7%, 49% 늘어난 5290억원, 990억원을 기록했다.특히 해외 매출이 4240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넘은 지 3개 분기 만에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측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하면서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이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데 이어 ▲IBK투자증권(108만원→145만원) ▲키움증권(120만원→140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113만원→130만원) ▲LS증권(110만원→125만원) 등 증권사 12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지역 믹스 개선, 현지 통화 강세 등에 기인한다”며 “밀양 2공장 증설로 글로벌 판매량 증가·평균 판매가격(ASP) 확대가 지속되면서 업종 내 가장 강력한 이익 증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삼양식품이 신규 편입된 점도 주가엔 긍정적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은 단기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밸류에이션 상방 여력”이라며 “특히 불닭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고수익 구조가 맞물리며 음식료 업종 내 독보적인 실적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삼양식품은 해외 각국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시설을 더 확충한다는 계획이다.삼양식품은 작년 7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 중 밀양 2공장을 완공하며,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에도 나설 예정이다.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도 1조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