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억 규모 시제 사업자 선정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 ▲ 지난 2월 IDEX 2025에서 전시된 L-SAM-II 모습. ⓒ한화시스템
    ▲ 지난 2월 IDEX 2025에서 전시된 L-SAM-II 모습.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 L-SAM-II(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사업에서 다기능레이다(MFR·Multi-Function Radar) 개발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전날 547억원 규모의 L-SAM-II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되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표적탐지·추적·요격 능력과 방어범위 향상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L-SAM은 우리 군이 보유한 어떤 대공무기체계보다도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지상에서 추적해 조기에 요격하는 상층방어 시스템이다. ‘한국형 사드(THAAD)’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 범위가 3~4배 확장된다.

    적 탄도탄 위협에 대해 L-SAM-II가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고, ‘한국형 패트리어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천궁-II)가 작전 유효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요격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의 다기능레이다(MFR)를 개발 및 공급한 데 이어, L-SAM-II의 다기능레이다 개발까지 맡으며 국내 최고의 글로벌 다기능레이다 체계개발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편, 지대공유도무기체계의 ‘눈’으로 불리는 다기능레이다는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표적에 대해 실시간으로 탐지 및 추적뿐 아니라 항공기 피아식별, 미사일 유도 등 대탄도탄 교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L-SAM-II 체계에서도 다기능레이다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레이다는 대공방어 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라며 “다변화하는 대공 위협에 우리 대한민국이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세계 최고 수준 초고성능 레이다를 지속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