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긴급 간담회서 사과문 발표기술적 접근 넘어 생명과 안전 최우선 강조"실질적 변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 쏟겠다"
  • ▲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자세로 분골쇄신하여 다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책과 예방, 책임주체 강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도세호 SPC 대표이사는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게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주영 환노위 간사, 김영훈 중앙선대위 노동본부장, 박해철·박홍배·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SPC삼립 황종현·김범수 대표와 SPC 도세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앞서 5월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 대표이사는 “2022년 SPL 사고 발생 이후 전 계열사가 안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근본적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실패 원인을 면밀히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SPC그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 동안 추진해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면서 “2022년부터 진행해 온 3년간 1000억원 안전경영 투자 플랜을 확대 및 연장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별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에 집중 투자해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경영위원회의 확대도 약속했다. 외부 산업전문가를 중심으로 대폭 보강하고, 실효성과 독립성을 갖춘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 ▲ (왼쪽부터) 황종현,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국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고인과 유족에 사과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왼쪽부터) 황종현,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국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고인과 유족에 사과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도 대표이사는 “그동안 추진해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 “기술적 접근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기업문화 확립과 안전 중심의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환경 조성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작업중지권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구체화한다.

    도 대표이사는 “기업의 존속을 넘어 산업 안전의 모범이 되고, 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