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서 트래픽 폭증, 일부 통신·서비스 장애 발생만반의 준비에도 시공간적 밀집 양상에 불편 속출사전투표부터 트래픽 대비, 24시간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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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와 네이버·카카오가 대통령 선거로 인한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탄핵 정국에서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도 서비스에 일부 문제가 생겼던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는 대선 정국에서 서비스 장애를 막기 위한 상시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통신사와 플랫폼은 주요 국면마다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사실 확인을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뉴스 댓글 기능과 카페 접속 등 일부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연이어 탄핵 찬반을 둘러싼 집회가 개최되며 이통3사와 포털은 인파 밀집 지역과 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통3사는 여의도·광화문·헌법재판소 등 인근 찬반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는 한편,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상황실을 운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 이용량 급증에 대비해 트래픽 가용량을 확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하지만 대규모 트래픽이 특성 시점이나 집회 등 시공간적으로 밀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서비스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주요 집회 장소에서는 무선 통신이 사실상 먹통이 되자 DMB 기능이 장착된 구형 스마트폰과 유선 헤드셋을 사용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탄핵 파면선고 직후에는 카카오톡에서 일시적인 접속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이통3사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지적인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된 사전투표부터 투·개표소 인근 통신장비 점검을 강화했다.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나 SNS상 투표 인증샷 전송 상황 등을 고려해 트래픽을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KT와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선거 관련 통신망 모니터링을 24시간 상시 유지한다는 통신망 관리 대책을 내놨다.네이버와 카카오는 선거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는 한편, 댓글 모니터링 담당자를 확충하며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일 트래픽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전사 차원의 준비 중”이라며 “트래픽 수치나 대응 인력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대선 관련 뉴스의 댓글 개수를 제한하는 등 매크로 활동이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는 선거 관련 특별 페이지 운영과 별도로 서비스 차원에서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업계 관계자는 “앞서 탄핵 정국에서 트래픽 급증을 예견한 대책을 세우고도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투표소와 개표소 인근이나 출구조사 발표 등 접속량 증가에 대비한 통신망과 서비스 안정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