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JYP·SM·YG 등 엔터주 연일 강세證 "한한령 회복되면 하반기 더 오른다""대규모 중국 투어 따른 추가 이익 개선"
  • ▲ 블랙핑크 지수가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크리스챤 디올 :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 기념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18 ⓒ서성진 기자
    ▲ 블랙핑크 지수가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크리스챤 디올 :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 기념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18 ⓒ서성진 기자
    이재명 정부가 실용주의 외교를 내세우면서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에 따라 엔터 업종이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6.50% 오른 30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함께 4대 엔터사로 꼽히는 JYP Ent.(4.76%), 에스엠(3.9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3%)도 일제히 상승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에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한령 해제 조짐까지 긍정적 모멘텀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주는 올 상반기에도 '관세 무풍지대'로 주목받으며 평균 50%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도 한한령 해제에 따른 수익원 회복으로 이익 개선 속도가 크게 빨라져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분기 중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경우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한한령이 완화하면 엔터사의 가파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BTS, 세븐틴, 빅뱅,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등 회당 5만 명 규모 이상의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가 많고 과거 대비 상품 매출 비중이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다. 양국의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을 두고 "이재명의 외교 정책이 실용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제와 안보 이익의 균형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교 관측통들은 한중일 역학 관계와, 한미일 동맹이라는 두 가지 삼각관계 내에서 한국의 미묘한 입장으로 인해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새 정부가 전략적 선견지명을 갖고 기회를 포착해 실질적인 행동으로 중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