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MD-PhD 브릿지 연구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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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원자력의학원
임상의사와 과학자의 협력으로 미래 의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융합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방사선 의생명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의과학기술 기반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실용화 중심의 연구 생태계 조성을 다짐했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서울 공릉동 본원 대강당에서 '2025년도 KIRAMS MD-PhD 브릿지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첨단 의과학기술 MD-PhD 브릿지 연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임상의와 연구자가 협력해 도출한 다양한 융합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다.심포지엄은 총 세 개 세션으로 구성돼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부터 방사선 치료, 생체물질 응용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융합 연구가 소개됐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다발성 원발암의 임상 특징 분석(김혜진 박사) ▲정밀의료를 위한 의료영상 정량화 기술(우상근 박사) ▲컴퓨터 기반 의생명 화학분석(조현우 교수) 등 의료데이터와 영상, 분자분석을 활용한 연구들이 발표됐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방사선 핵의학의 최신 임상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악티늄을 이용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대상 표적 치료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받았다.해당 연구를 진행한 임일한 박사는 "국내에서 악티늄의 자체 생산 허가가 지난 5월 처음 이뤄지며, 의약품 자립에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또 김진수 박사는 방사선동위원소를 활용한 환경 유해물질의 암 유발 기전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핵의학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확장시켰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생체막 기반 응용 기술(박진원 교수), ▲스타틴 약물의 방사선 장 손상 완화 효과(장효선 박사) 등 바이오 분야의 융합 연구도 다뤄졌다.한국원자력의학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번 행사에서 ▲이차암 유전체 분석 ▲방사선 피폭 치료 ▲방사선 암 치료기술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총 30건의 MD-PhD 협력 연구성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이진경 원자력의학원장은 "진료의 경험이 연구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환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브릿지 연구의 지속적인 확산을 통해 방사선 의과학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