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소식에 … 환율 장초반 1360원대 급반등코스피 1%대 하락해 2900선 붕괴 … 8일만 이탈비트코인, 10.5만 달러 붕괴 … 사상 최고가대비 7% 하락
-
-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급반등, 코스피·코스닥지수가 하락 전환했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2원 오른 1362.9원으로 집계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355.0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로 전환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 전날에는 97.600선까지 떨어지면서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85포인트) 내린 2884.87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 대비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해 2900선을 내줬다.최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맞물리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8%(21.14포인트) 떨어진 776.06을 나타냈다.가상화폐 시장도 중동발 악재에 흔들렸다. 비트코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보도 이후 10만5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10만4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8.96%), 리플(-6.60%), 도지코인(-10.97%)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반영했다.한편,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습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타격 대상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28분(한국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장보다 6.08% 오른 배럴당 72.18달러, 브렌트유 8월물은 5.57% 오른 73.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석유와 가스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 역시 대부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심각할 경우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