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3만톤 넘겨, 전년 대비 84% 증가데이터센터 자연공조 냉방 도입, 수자원공사 전력공급 영향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2배 증가, RE100 달성율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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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네이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늘리며 2040년 RE100 달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에는 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과 함께 지난해 기준 연례 재무, ESG 성과가 담겼다.눈에 띄는 것은 ESG에서도 환경 부문이다. 네이버의 2024년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은 총 3만925tCO₂e(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전년 대비 84% 늘어난 수준이다. 2022년도에 줄인 온실가스양은 1만7414tCO₂e, 2023년도에는 1만6809tCO₂e였음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과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연공조 냉방기 도입을 통한 저감 부문이다.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NAMU’가 본격 가동되면서다. NAMU는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서버실을 냉각하고, 서버실에서 배출된 연기를 온수 공급 등 운영에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가동되면서 에너지 총사용량이 늘어났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면서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23년 6678MWh(메가와트시) 대비 약 3배 늘어난 19915MWh를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만 9144tCO₂e 규모다.재생에너지 사용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수력이다. 앞서 네이버는 2023년 10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으며, PPA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1만3659MWh에 달한다. 용담제2수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가 네이버 1784 사옥 운영에 이용되는 것이다.데이터센터 각 세종 내 설치한 지열과 태양광 발전시설도 재생에너지 사용량 상승세에 일조했다. 지난해 각 세종의 지열 사용량은 1329MWh, 태양광 사용량은 231MWh다. 이로써 수력 구매와 지열·태양광 발전을 통틀어 연간 1만3000MWh 전력 절감 목표에 부합했다.네이버 1784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앞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시행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인 LEED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와 자체 발전 시설을 통해 갖춘 친환경 운영 구조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RE100 달성에도 더 가까워진 양상이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023년 집계된 3.1% 대비 2배가 넘는 6.8%로 늘어났다. 이에 RE100 달성율도 1.5%에서 5.3%로 3배 이상 높아졌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CEO 레터를 통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ESG 측면에서도 균형있는 성과를 도출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한층 강화했다”며 “2040 카본네거티브 전략 아래 구체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